파킨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속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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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Jonathan Brotchie and Dr. Patrick How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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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계 질환입니다. 2017년 세계 질병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6년 사이 전 세계 연령 표준화 파킨슨병 유병률은 거의 22% 증가했습니다. 이듬해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심지어 ‘파킨슨병 팬데믹의 대두되는 증거’라는 주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파킨슨 캐나다(Parkinson Canada)는 최근 공중보건에해당하는 이해관계자라면 누구나 주목해야 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파킨슨병의 경제적 부담(The Economic Burden of Parkinson’s in Canada)’은 유병률 증가에 비례하여 향후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사회가 겪게 될 막대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를 검토할 때 유병률(전체 사례 수)과 발생률(신규 사례 수)의 추이 간 차이는, 부분적으로는 시간에 따른 사례 정의의 변화로 인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추정에 따른 최종 결과는 캐나다 내 파킨슨병의 경제적 부담이 2024년 33억 달러에서 2034년 44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직접 비용만을 산정한 것으로, 해당 연구는 “진단, 장기 요양 또는 완화 치료와 관련된 비용, 도파 및 도파 유도체 외 공적 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 비용”을 비롯해 관련 업무 생산성 손실, “삶의 질 저하 및 사망률에 대한 화폐화” 등 많은 요소를 “제외”했습니다. 이는 재정적으로 상당한 제외 항목입니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관찰됩니다. 올해 520억 달러인 연간 치료 부담은 2037년에는 79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이터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안에 반직관적인 긍정적 소식이 숨겨져 있지 않은지 궁금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최초 병원 방문부터 파킨슨병 진단까지 최대 10년이 소요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대개 3년 미만입니다.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우리는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 수준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기대 수명을 연장하고 있지 않은가요?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가 파킨슨병 유병률 증가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노화 관련 퇴행성 질환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를 온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파킨슨병 증상은 다른 많은 질환보다 노년에, 대개 70세 이후에 발현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간에 따라 이 연령대에 도달하는 인구 비율이 증가한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질문이 아닙니다. 로렌스 골베(Lawrence Golbe)와 크리스티안 레이턴(Cristian Leyton)이 신경학(Neurology)에 기고한 2018년 사설은 1967년 L-DOPA 도입 직전부터 시작된 파킨슨병 장수(longevity)의 역사적 궤적을 추적합니다. 당시 Hoehn과 Yahr의 보고(“파킨슨증: 발병, 진행 및 사망률(Parkinsonism: onset, progression and mortality)”, 신경학(Neurology))에 따르면 파킨슨병 발병부터 사망까지의 기대 수명은 9.4년이었습니다.

레보도파 도입 이후이되 심부 뇌 자극술(DBS) 이전인 1993년까지 기대 수명은 13.1년으로 향상되었습니다(Hughes, Daniel, Blankson, Lees, “파킨슨병 100례에 대한 임상병리학적 연구(A clinicopathologic study of 100 cases of Parkinson’s disease)”,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2016년으로 시계를 앞당겨 보면, 도파민성 및 항이상운동증 치료법의 새로운 시대와 심부 뇌 자극술의 도입에 힘입어 기대 수명은 14.6(±7.7)년으로 더욱 증가했습니다(De Pablo-Fernandez, Tur, Revesz, Lees, Holton, Warner TT, “파킨슨병 환자의 질병 진행 및 생존에 따른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의 연관성(Association of autonomic dysfunction with disease progression and survival in Parkinson disease)”, 자마 신경학(JAMA Neurol)).

특히 심부 뇌 자극술(DBS)은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3년 Nils Schnalke 등은 움직임 장애 임상 진료(Movement Disorders Clinical Practice)에 게재한 논문, ‘시상하핵 심부 뇌 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이병 지표가 보여주는 긴 장애 없는 생존(Morbidity Milestones Demonstrate Long Disability-Free Survival in Parkinson’s Disease Patients with Deep Brain Stimulation of the Subthalamic Nucleus)’을 통해 기대 수명이 18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사하게, 신경외과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surgery)에 게재된(2019년) ‘파킨슨병에 대한 심부 뇌 자극술 후의 장기적 결과(Long-term outcomes following deep brain stimulation for Parkinson’s disease)’에 따르면, DBS는 운동 증상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기대 수명을 개선하여 파킨슨병 환자의 10년 생존율 51%에 기여합니다.

물론 이러한 기대 수명 증가 추세에 대한 다른 설명도 존재합니다. 해당 연구들이 완벽히 동일한 조건의 대상을 비교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통제되지 않은 다른 많은 요인 역시 기여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추세는 지속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렇기를 바랍니다. 특히 지난 3~4십 년간 목격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불과 몇 주 전, 우리는 애브비(AbbVie)의 새로운 L-DOPA 기반 치료제인 Vyalev의 FDA 승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우리가 얻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최근 수십 년간의 연구 투자는 파킨슨병 증상의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더 나은 치료제 개발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분명히 훌륭한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여전히 파킨슨병을 위한 질병 조절 치료제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더 나은 대증적 혜택과 기대 수명 증가를 이끌어낸 생물학적 발견의 성공은, 기저 질환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동일한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우리의 노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고무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최근 ‘파킨슨병 종식 국가 계획법(National Plan to End Parkinson’s Act)’이 통과되고, 파킨슨병의 생물학적 정의를 중심으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지금, 마침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시대에 진입했다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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